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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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없고 사람이 없고

물기조차 없다.

시간이 멈춘 채

버석버석 메마른

모래만 흩날리는 이곳은

원망과 미련, 회한의

한 가운데.

사막의 가운데 서서

차라리 이제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련다.

by monachos | 2006/10/28 02:49 | 겨울 | 트랙백 | 덧글(2)
무간도
절제의 미학, 편집


# 잠복근무 수사본부 / 마약 거래 접선지

수사본부 내부에서 유건명(유덕화)은 황국장의 눈을 피해 각종 정보를 알리는 등 스파이 역할을 한다. 마약 거래를 하기위해 삼합회 조직원들이 예상된 접선지에 도착하고 있다. 보안을 위해 시그널을 맞추는 가운데 주위를 살피는 유덕화의 눈이 빛난다. 바이올린 특유의 고음의 선율이 어지러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유덕화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샷에서 카메라를 팬 이동시킨다. 유덕화의 시선이 팬 움직임에 때라 슬며시 우로 이동하면서 프레임에는 여전히 유덕화의 얼굴이 나오지만 그의 시선처리와 카메라 움직임의 팬을 통해 프레임 밖에서 황국장이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슬며시 미끄러지듯 횡이동 하던 샷이 컷되고 황국장의 클로즈업된 profile-looking 샷으로 전환된다. 처음에는 황국장의 옆얼굴로 주목되고 차차 황국장의 왼쪽 귀에 꼽힌 와이어리스로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가 일어난다. 이어 황국장은 관찰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아마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듯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듯한 얼굴을 한다.

황국장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덕화만의 겉으로는 강력반의 반장이라는 직책과 속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샘과 내통하는 첩자로서의 이중성, 위화감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나 망설임은 잘 절제되어 있어 최대한 숨죽인 채로 급박한 순간에 아슬아슬한 간첩행동으로 수사망을 교란시키는 능숙한 첩자로서의 간특함만이 번득인다.

이 시퀀스에서는 연속편집이 많이 사용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연속적인 편집으로 잠복해있는 인물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고 특히 공간적인 연속성을 지속시키면서 좁은 공간에서의 인물들의 시선의 교환, 그 사이로 보이는 침묵속의 분주함이 잘 나타난다.


# 황국장 / 진영인(양조위)

황국장의 뒷덜미부터 어깨까지 클로즈업 샷으로 찍으며 컷이된다. 뒤이어 인물의 이동없이 카메라를 tilt로 빠른 속도로 팔꿈치에서 엉덩이까지 내려온다. 허리깨에 둔 그의 손이 클로즈업된다.
유덕화의 시선을 그대로 옮긴 듯한 처리로 황국장의 행동을 예의관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컷이 되고 뒷짐을 진 그의 손가락이 까닥까닥 움직이고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 다시 컷을 통해 갑자기 공간을 이동해 양조위가 창가에 기대어 있는 뒷모습을 미디엄샷으로 잡는다.
그리고 기대선 손을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으로 찍는다. 흰색 깁스 사이로 가늘게 뻗어나온 손가락이 미세하게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황국장의 손과 양조위의 손을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으로 세 컷이나 1초 동안 번갈아 보여준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사운드와 박자가 느껴지는 전자 비트음이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춰 기계적인 리듬감을 만든다.

황국장과 양조위가 서로 긴밀하게 신호를 주고받고 있는 장면을 크로스 커팅 기법과 몽타쥬 기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은밀하게 마약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로 다른 공간에서 두 인물은 말도 없이 묵묵히 무심한 듯 창밖을 보며 혹은 이리저리 분주하게 거닐며 연락을 하고 있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황국장의 알 수 없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컷이 연결되지 않고서는 그것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황국장과 양조위의 샷을 연속하면 공간을 달리한 채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상호의존적인 행동이 된다. 그러한 샷들을 컷으로 연결시켜 긴박감을 높였고 컷의 템포를 가속하면서 손의 일부분을 익스트림 클로즈업해서 그들이 구체적으로 신호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느와르 영화라고 해서 주윤발식의 홍콩영화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범죄와 스릴러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특별히 잔혹한 폭력이 등장하지도 않았으며 총의 난사나 바닥에 흥건한 탄피, 점프하며 슬로모션으로 탄환을 피하는 그런 장면도 없었다. 단지 두명의 스파이가 등장해서 같은 시간 속에서 공간을 달리한 채 자신을 숨기며 서로의 존재를 쫒아가는 긴장감이 느껴지다 못해 비장미 까지 느껴지는 스릴러였다. 영화의 미장센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에서 단연 인물들이 착용했던 엄숙하고 비장함을 느끼게 하는 블랙의 수트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느와르로서 폭력이나 범죄를 미학적으로 미화시키기보다는 사건의 과정에 치중했다는 점에서 편집의 역할이 컸다고 여겨진다. 컷이 인물들의 액션보다는 시선에 따라 연결되었으며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기 보다는 pan이나 tilt를 사용해서 고정시킨 채 제한된 화면을 보여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절제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인물간의 거리를 사회적 거리와 공적인 거리의 중간정도로 두어 비교적 객관적인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formal한 화면과 우중충한 검은 의상에 어울리는 그루브한(때로는 강렬한) 음악이 잘 어우러진 절제된 느낌의 영화였다.




ps. 개그맨 정형돈과 흡사한 외모라는 생각
by monachos | 2005/04/17 11:20 | 트랙백(1) | 덧글(2)
communication

For 27 years I've been trying
to believe and confide in
different people I found
Some of them got closer than others
and some wouldn't even bother
and then you came around
I didn't really know what to call you
You didn't know me at all
but I was happy to explain
I never really knew how to move you
so I tried to intrude through
the little holes in your veins

And I saw you
But that's not an invitation
that's all I get
If this is communication
I disconnect
I've seen you, I know you
but I don't know how to connect
so I disconnect

You always seem to know where to find me
and I'm, still here behind you
in the corner of your eye
I never really learnt how to love you
but I know that I love you
through the hole in the sky
where I see you
and that's not an invitation that's all I get
If this is communication
I disconnect
I've seen you, I know you
but I don't know how to connect
so I disconnect

Well this is an invitation
it's not a threat
If you want communication
that's what you get
I'm talking and talking
but I don't know how to connect
and I hold a record for being patient
with your kind of hesitation
I need you, you want me
but I don't know how to connect
so I disconnect
I disconnect


The cadigans - [communication]
by monachos | 2005/04/12 00:21 | 여름 | 트랙백 | 덧글(0)
위국헌신, 군인본분
여기는 군대다. 군대에는 군대의 규율이 있어
그것이 지켜져야만 군대일 수 있는 거다
그 규율 안에서 자유로울 수도 있다
그것은 여러분이 찾는거다
어쩔 수 없이 군대에 끌려 왔다는 기분
너희를 죽이기 위해서 총알 받이로 쓰기 위해서
끌고 온 게 아니라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 끌고 온 거다
그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야
국가가 있고 주어진 임무가 있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할지 아닐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이 남은 기간 여러분이 편하게 지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어, 하지만 그 뿐이다 알았나 그뿐인거라고

by monachos | 2005/04/11 01:16 | 여름 | 트랙백 | 덧글(0)
Wish - LUNA SEA

I wish for
나는 원해요

こんな夜には, 夢みて
콘나요루니와, 유메미테
이런 밤에는 꿈꾸기를

I wish for
나는 원해요

失くしたすべてに, 今も
나쿠시타스베테니, 이마모
잃어버린 모든 걸 지금도


溜め息が時を刻む 長い夜の途中
타메이키가토키오키자무 나가이요루노토츄-
한숨을 새겨 가네요 긴긴 밤

思い出すたび あなたの夢繰り返す
오모이다스타비 아나타노유메쿠리카에스
생각날 때마다 당신의 꿈을 반복해요

孤獨だけ抱きしめて
코도쿠다케다키시메테
고독만을 가슴에 품으면서

永遠を欲しがっても 刹那を感じてる
에이엔오호시갓테모 세츠나오칸지테루
영원을 바라는데도 찰나를 느껴요

BLUEな氣持ち ちりばめた時の中
BLUE나키모치 치리바메타토키노나카
우울한 마음이 가득 새겨진 시간속에서

答えさえ無ままで
코타에사에나이마마데
대답조차 없이


I wish for
나는 원해요

こんな夜には, 夢みて
콘나요루니와, 유메미테
이런 밤에는 꿈꾸기를

I wish for
나는 원해요

失くしたすべてに, 今も
나쿠시타스베테니, 이마모
잃어버린 모든 걸 지금도


一人きりの自分がいた 暗い迷路の中
히토리키리노지분가이타 쿠라이메이로노나카
홀로 외로이 서있었던 어두운 미로속에서

自分の居場所さえも まだ分からずに 行き場所も分からずに
지분노이바쇼사에모 마다와카라즈니 이키바쇼모와카라즈니
내가 있는 곳조차도 아직 모르고 가야할 곳도 모르겠어요

明日さえ怖がっていた 冷めた瞳のまま
아시타사에코와갓테이타 사메타히토미노마마
내일조차 두려워했던 얼어붙은 눈동자 그대로지만

だけど今は すり切れたこの夢を 抱きしめて
다케도이마와 스리키레타코노유메오 다키시메테
하지만 이제는 스러져버린 꿈을 끌어안아줘요


I wish for
나는 원해요

こんな夜には, 夢みて
콘나요루니와, 유메미테
이런 밤에는 꿈꾸기를

I wish for
나는 원해요

失くしたすべてに, 今も
나쿠시타스베테니, 이마모
잃어버린 모든 걸 지금도



溜め息が時を刻む 長い夜の途中
타메이키가토키오키자무 나가이요루노토츄-
한숨을 새겨 가네요 긴긴 밤

思い出すたび あなたの夢繰り返す
오모이다스타비 아나타노유메쿠리카에스
생각날 때마다 당신의 꿈을 반복해요

孤獨だけ抱きしめて
코도쿠다케다키시메테
고독만을 가슴에 품으면서

永遠を欲しがっても 刹那を感じてる
에이엔오호시갓테모 세츠나오칸지테루
영원을 바라는데도 찰나를 느껴요

BLUEな氣持ち ちりばめた時の中
BLUE나키모치 치리바메타토키노나카
우울한 마음이 가득 새겨진 시간속에서

答えさえ 知らず
코타에사에 시라즈
대답조차 모르겠어요


明日さえ怖がっていた 冷めた瞳のまま
아시타사에코와갓테이타 사메타히토미노마마
내일조차 두려워했던 얼어붙은 눈동자 그대로지만

だけど今は すり切れたこの夢を 抱きしめて
다케도이마와 스리키레타코노유메오 다키시메테
하지만 이제는 스러져버린 꿈을 끌어안아줘요
by monachos | 2005/04/05 02:44 | 여름 | 트랙백 | 덧글(1)
기억력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란 말도 있더군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 매일이
새로울 거라 했어
by monachos | 2005/04/02 00:08 | 가을 | 트랙백 | 덧글(0)
i'm free
영어에 Free 라는 단어가 있죠, 자유라는 뜻의..

하지만 무엇무엇이 없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자유롭습니다. 왜냐면 더이상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안에 당신의 자리는 없습니다.
by monachos | 2005/04/01 22:53 | 겨울 | 트랙백 | 덧글(0)
대척점 - 지구의 반대편 -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찾고 있었지만

그것이 당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그것이 당신이라는 것을 알았을때는

당신과 내가 서로 너무 먼 곳에 서서

낮과 밤을 달리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by monachos | 2005/03/28 08:11 | 겨울 | 트랙백 | 덧글(0)
그 나이였다.

시가 나를 찾아왔다.

모른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다.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by monachos | 2005/03/28 08:02 |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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